2019. 4. 13. 18:09ㆍ포켓몬스터-Analyze!
포켓몬을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한 번 쯤은 색이 다른 포켓몬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색이 다른, '이로치' 포켓몬은 일반 포켓몬과의 색과는 다른,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죠.
게임에서도 매우 낮은 확률로 등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사실 어찌 보면 이로치는 존재할 수 없는 포켓몬입니다.
이로치 색을 가진 종이 예전에 번성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색을 가진 유전자가 살아있을리가 없습니다.
혹자는 분노의 호수 사례처럼 전자기파로 인해 이로치 포켓몬이 탄생되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이로치는 알에서도 태어납니다.
부모가 일반 색상이어도 말이지요.
그리고 애초에 분노의 호수 사례는 관동지방에서만 일어난 일입니다.
다른 지방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없지요.
그럼 대체 왜, 어떻게 이로치 포켓몬은 등장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 해답을 진화론에서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포켓몬들 중 색이 다른 포켓몬이 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번식 도중 자손들 속에 '색이 다른'유전자가 심어졌겠지요.
허나 색이 다른 포켓몬들은 모종의 이유로 인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포켓몬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 색 형태로만 존재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여기에서도 의문이 생깁니다.
대체 어째서 하나의 '종'이 깡그리 사라졌을까요?
그나마 저희가 유추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그란돈과 가이오가의 전쟁입니다.
이런 천재지변은 포켓몬들을 멸종시키기에도 충분합니다.
대표적으로 화석 포켓몬들은 이런 재난으로 인해 화석으로 남고 멸종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포켓몬들은 소수밖에 남지 않고, 이로치 포켓몬은 유전자로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분노의 호수 사건의 진실도 알 수 있습니다.
로켓단의 전자파로 유전자를 자극, 이로치 포켓몬으로 변화하게 한 것입니다.
로켓단의 뛰어난 유전자 조작 기술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일입니다.
누가 뭐래도 로켓단은 눈썹으로 새로운 포켓몬을 만들 정도니까요.
이로치는 많은 사람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합니다.
흔히 포팔이라고 불리는 분들도 이로치를 이용한 광고 전략을 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로치가 단순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니 허무하기도 하네요.
어찌 보면 이것 또한 이로치를 숭배하는 저희를 비웃는 검은 닌텐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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