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마술사 유리겔라, 닌텐도를 고소하다?
2019. 3. 3. 11:00ㆍ포켓몬 이모저모
유리겔라는 '스푼밴딩'으로 유명한 마술사입니다. 스푼밴딩이란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이, 숟가락을 구부리는 마술을 말합니다. 유리겔라는 이 마술을 매우 뛰어나게 선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나갔습니다.
자 그럼 포켓몬으로 돌아가 봅시다. 포켓몬 타입에는 비단 물, 풀, 불같이 자연적인 것 뿐들 아니라 고스트, 에스퍼같은 오컬트 관련 타입도 꽤나 있습니다.
윤겔라는 초련 관장이 사용하는 포켓몬입니다. 초련의 사용 타입은 에스퍼였죠. 제작진은 한 눈에 초련과 초련의 포켓몬이 에스퍼라는 걸 플레이어들이 알기 쉽게 하려 노력했습니다.
야돈을 예로 들어 봅시다. 야돈을 봤을 때에는 야돈이 에스퍼타입이란 걸 보자마자 알아채기 힘들죠. 그냥 봤을땐 노말타입이나 물타입 같아 보이거든요. 제작진들 또한 그걸 알고 있었고, 가장 에스퍼에 맞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스푼밴딩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여러 마술사들을 모티브로 캐이시, 윤겔라, 후딘 트리오를 만들죠.
다시 유리겔라 이야기로 와볼까요? 유리겔라는 자신에게 여러 초능력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허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행히 언변이 좋아 한 mc가 자신이 준비한 숟가락을 구부려보라 하자 잘 넘어갔다고 하죠. 그러면서 유리겔라에게 초능력이 없음을 반드시 밝히려 하는 단체까지 등장하고 유리겔라는 어떤 초능력도 보여주지 못해 많은 비판이 일었었죠.
그러던 중 유리겔라는 윤겔라가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장하며 닌텐도에 소송을 겁니다. 요구 금액은 6000만 파운드. 약 1000억의 돈을 요구했죠.
이 뒤의 이야기는 아마 닌텐도의 변호사가 '윤겔라는 초능력을 쓸 서 있으니 그럼 초능력을 보여봐라'고 했다 알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우리는 사람을 모티브로 만들지 않는다'고 반론해서 이겼다고 전해집니다.
근데 이 말이 믿기 어려운 것이 홍수몬이나 시라소몬을 보시면 홍수몬은 전 권투선수 홍수환, 시라소몬은 시라소니(이성순)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 점은 일판, 미국판 모두 동일합니다.
닌텐도는 성공적으로 방어해냈지만, 사실 아직도 윤겔라는 유리겔라를 모티브로 했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만한 근거가 많기도 하고요. 그래도 유리겔라가 모티브든 아니든, '에스퍼'를 머릿속에 각인시킨 효과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미지 편집 : 싸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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